🏢 쿠팡이츠 부업 도전기 12화 – “엘리베이터 고장난 날, 17층 배달 ”

🔔 “삐익— 엘리베이터 점검 중입니다”

평소처럼 저녁 시간 배달을 돌리던 어느 날,
단지가 조용하고 콜 밀도도 적당해서 기분 좋게 돌고 있었어.

딱 좋은 타이밍에 뜬 한 콜.

“○○아파트 1702호 – 순살치킨+콜라”

가볍게 수락하고 가게로 이동, 음식도 문제 없이 픽업.
“이번 건 깔끔하게 끝나겠네~”
라고 생각하며 목적지 도착.

그리고… 진짜 시련이 시작됐다.


🚪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 있던 한 장의 종이

익스트림무비 - 13층 사는데 승강기 고장 웁스!

“현재 승강기 수리중입니다.
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.”

현재 시간: 19:21

진짜 웃음이 나왔다.
“아니, 지금 17층인데…?”

한참을 서 있다가
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.

나: “고객님… 혹시 지금 엘리베이터 고장난 거 알고 계셨나요?”
고객: “네… 죄송해요. 저도 방금 알았어요. 괜찮으시면… 계단으로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?”
나: “하하… 알겠습니다. 올라가볼게요!”


🧗‍♂️ 계단 오르기, 그게 그렇게 고된 줄 몰랐다

1층에서 5층까지는
“뭐 이 정도쯤이야~” 였어.
하지만 7층 넘어가면서부터 허벅지가 터지기 시작했다.

  • 10층: “이걸 왜 수락했지…?”

  • 13층: “콜 취소해도 되나…?”

  • 16층: “숨이 안 쉬어져…”

  • 17층: “…끝났다.”

드디어 1702호 앞 도착.
초인종 누르고 고객이 문을 열었을 때,
내 얼굴을 보며 한마디.

“헉… 진짜 올라오셨네요. 감사합니다 ㅠㅠ”

그 말에 모든 피로가 녹았다.
진심이었다.


🧠 그날 느낀 교훈

경험 배운 점
엘리베이터 고장 반드시 건물 정보 확인 & 예의상 전화 한 통
고층 배달 체력 관리 필수… 스쿼트 좀 해야겠다
고객 대응 친절하게 응대하면 감동 + 보답도 따라옴
멘탈 관리 평정심 유지가 배달의 생명선임

📌 보너스: 고객이 배달 앱 통해 팁 3,000원 따로 줬다 🙏


💡 이후 내 준비 리스트에 추가된 것

  • 고층 아파트 배달 시 미리 건물 구조 체크

  • 엘리베이터 점검 여부 → 도착 전 눈으로 확인

  • 콜 수락 전 “고층+엘베 고장” 조합일 땐 무조건 확인 전화

  • 체력 관리 루틴에 계단 오르기 3분 추가됨 (진심…)


💬 오늘의 결론

“배달은 음식만 나르는 게 아니다.
어떤 날은 체력과 멘탈까지 시험받는다.”

그리고 그걸 묵묵히 해내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
17층에서 알게 됐다.

Leave a Comment