🛵 그날의 콜은 평범했다
저녁 7시 20분, 피크타임.
바쁘게 콜을 돌리던 중,
가장 가까운 가게에서 콜이 하나 떴다.
“○○닭강정 – 고객까지 1.1km 거리”
가볍게 수락하고 가게에 도착.
주문은 순살 닭강정 대자 + 감자튀김 세트.
향이 미쳤다.
너무 맛있어 보여서 나도 하나 시키고 싶을 정도였다.
📦 문제는 포장 상태였다
가방에 넣으려는데
닭강정 포장이 정육면체 형태의 플라스틱 용기였다.
뚜껑은 테이프로 밀봉했지만,
양념이 철철 넘치고,
밑바닥이 벌써 끈적거렸다.
“음… 이거 살짝 불안한데…?”
“뭐, 조심히 가면 괜찮겠지.”
그 순간,
나는 초심을 잃었다.
🚨 대참사의 시작
차를 몰고 출발,
속도는 줄이고, 커브는 천천히.
하지만 문제는 **속도보다 ‘방지턱’**이었다.
그날따라 방지턱이 많았고,
그 중 하나를 살짝만 과속으로 넘은 순간…
“쏴아악—!!”
뒤에서 질척한 소리가 들렸다.
차를 세우고 열어보니…
📦 닭강정 용기, 기울어짐 → 양념 절반 누수 → 감자튀김 침몰
📌 한마디로,
닭강정 대참사 발생
😱 내 반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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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망했다…”
-
“이거 어떡하지…?”
-
“고객한테 뭐라고 설명하지…”
심장 쿵쾅거리면서 쿠팡이츠 고객센터에 바로 전화했고,
음식 파손 사유로 콜 취소 처리 → 고객에게 재배달 안내가 갔다.
다행히 패널티 없이 정리됐지만,
나는 완전 멘붕 상태.
🧠 그날 이후 배운 것들
실수 | 교훈 |
---|---|
불안한 포장 그냥 넣음 | 포장 상태가 애매하면 반드시 매장에 재확인 요청 |
양념 음식 하단 배치 | 무조건 양념 있는 음식은 위에, 수평 유지 |
가방 내부 정리 안 됨 | 미끄럼 방지 패드, 칸막이는 생명선 |
대충 넘긴 방지턱 | 방지턱은 무조건 서행. 비 오는 날이면 두 배로 조심 |
💡 이후 내 가방 세팅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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닭강정, 국물류 → 상단 고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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텀블러형 음료 → 별도 보냉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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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지턱, 급정거 → 운전 습관 바꾸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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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방 바닥 → 실리콘 미끄럼 방지 매트 깔기
📌 이거 한 번 겪고 나니, **가방이 “내 가게”**라는 생각이 들더라.
💬 오늘의 결론
“하나의 배달이, 내 신뢰를 만든다.”
닭강정 하나 무너졌을 뿐인데
그게 내 하루를 무너뜨릴 뻔했다.
이제는 어떤 콜이든 소중하게, 단단하게, 신중하게 다룬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