⚡정전 사태! 전기는 멈춰도 내 의지는 안 멈췄다
2025년 5월 초,
충남권 일대에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.
나는 퇴근길, 발전소 모니터링 앱을 열었다가 눈을 의심했다.
“실시간 발전량: 0kWh”
“연결 오류. 인버터 신호 없음.”
설치 후 한 달 넘게 아무 문제 없던 발전소가
갑자기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 상태가 된 것이다.
손에 땀이 났다.
“설마, 큰 고장? 보험 처리? 수리비는?”
그때부터 시작된, 내 태양광 운영 인생의 첫 번째 시험이었다.
1️⃣ 상황 정리: 정전인가, 고장인가?
현장을 직접 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에,
우선 모니터링 시스템과 통신 연결 상태부터 확인했다.
📍 확인 순서:
-
통신 모듈 작동 여부
-
인버터 전원 상태
-
한전 계통 전력 유무
결국 분양 업체를 통해 확인된 사실:
“지역 한전 계통에 일시적 전력 차단이 발생했습니다.
발전소 자체 문제는 아니며, 계통 복구 후 자동 재가동될 예정입니다.”
즉, 태양광 발전소는 멀쩡한데 한전 계통 문제로 전기를 못 팔고 있었던 것이었다.
2️⃣ 전기가 멈추면 수익도 멈춘다
태양광 발전의 가장 큰 특징은
“실시간 발전 → 실시간 수익”
즉, 하루라도 발전이 멈추면 그날 수익은 0원이다.
📉 실제 손실 계산:
– 정전 시간: 약 7시간
– 시간당 발전량(99kW 기준): 약 14kWh
– SMP+REC 단가 합산: 약 180원/kWh
→ 7시간 손실액 약 17,640원
그리 큰 금액은 아닐 수 있지만,
중요한 건 이게 자주 반복되면 연간 수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.
3️⃣ 대응 전략: 무력감에 빠지지 않기
처음엔 답답했다.
내가 고치고 싶어도 손쓸 수 없는 영역.
태양광은 내 자산이지만, 국가 계통에 의존한 사업이라는 걸 실감했다.
그런데,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다.
“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스트레스를 쏟느니,
내가 할 수 있는 걸 준비하자.”
✔️ 그래서 내가 한 일:
– 정전 복구까지 시간대별 수익 손실 정리
– 인버터 재기동 여부 확인
–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자동 알림 시스템 업그레이드 신청
– 업체에 계통 이상 발생 시 매뉴얼 요청
4️⃣ 위기를 통해 더 단단해진 운영 전략
📌 교훈 ① 자동화 시스템도 100%는 아니다
→ 수동 체크 루트도 함께 마련해두자
📌 교훈 ② 한전 계통은 변수
→ 위치에 따라 정전 가능성 분석도 고려 대상
📌 교훈 ③ 기록은 무기다
→ 운영 일지, 발전량, 사고 이력은 나중에 보상·분쟁 시 매우 중요
5️⃣ 멘탈 관리도 수익 관리다
이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.
태양광 부업은 멘탈이 흔들리면 수익도 흔들린다.
계속 ‘왜 나만 이런 일이 생기지?’라고 생각하면
이 사업은 유지하기 힘들다.
그날 난 다짐했다.
“전기는 멈춰도, 내 의지는 멈추지 않는다.”
왜냐면, 이건 하루 이틀 하고 끝날 일이 아니라
20년을 함께할 내 자산이기 때문이다.
마무리 – 태양광 부업은 ‘가끔 멈춰도 다시 흐르는 강’이다
태양광 발전 부업은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다.
하지만 그 안에서 나는
문제에 대처하는 능력과, 내 자산을 관리하는 책임감을 배워가고 있다.
정전도 경험, 손실도 경험.
그 모든 걸 기록하고, 다시 대비하고,
이제는 ‘내가 발전소를 경영하는 사람’이라는 마인드로 바뀌고 있다.